델포이의 신탁은 <버건디의 성>, <스파이체르스타트>, <트라얀> 등으로 익숙한 스테판 펠트의 작품입니다. 최근 펠트 작품이라고 하면, 어쨌든 요소가 많은 게임이라는 인상이지만, 델포이의 신탁은 그렇게까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요소가 나름 많은 편이긴 합니다.
델포이의 신탁에 대해서
플레이어는 12개의 과제를 클리어하여 제우스에게 인정을 받고, 신들을 동료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2개의 과제라고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크게 4종류로 나뉩니다. (색깔이 다른 것도 있기 때문에 12개입니다)
그 4종류에는, 신전 건설, 동상 건설, 헌상품 운반, 마물 퇴치가 있습니다.
게임은 굴린 주사위 눈금으로 액션을 진행합니다. 주사위는 6면체입니다만, 일반적인 눈금이 아니라, 6가지 색깔의 심볼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이 주사위를 3개 굴리고, 대응하는 색깔의 주사위를 사용하면서 액션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파랑 칸으로 이동하려면 파랑 눈금, 검정 마물을 쓰러뜨리려면 검정 눈금을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그 색깔의 눈금에 대응한 액션을 진행합니다. 또한, 총애 토큰을 사용하여 주사위 눈금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 보드에는 6종류의 신을 이동시키는 신 트랙이 있습니다. 트랙은 다른 플레이어가 내놓은 눈금에 따라 올라가며, 맨 위까지 도달하면 보너스 액션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12개의 과제를 클리어하고, 제우스가 있는 곳까지 도달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주사위 눈금에 농락 당하지만서도 효율성을 추구해라
같은 주사위를 사용한 게임으로 버건디의 성과 비교하면, 꽤 운 요소가 강합니다. 앞의 앞까지 계획을 세워서 플레이하기 보다는, 나온 결과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액션을 진행할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게임 시작 시, 차례가 느린 사람에게 특수 능력 타일이 주어지는데, 이것이 꽤 강력해서 어느 정도 플레이의 방향성이 결정됩니다.
컴포넌트는 컬러풀하고, 무기나 동료 카드가 있고, 다양한 괴물이 있는 등 꽤 활기찬 보드판이 펼쳐집니다. 신전이나 조각상들도 전용 토큰으로 되어 있습니다.
즐기기 시작하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고, 누가 골에 가까운지도 일목요연합니다.
이번에는 세 명 전원이 첫 플레이로 8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만의 매력이 딱히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쪽인가하면 주사위 눈금에 일희일비하면서 즐기는 파티 게임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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