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보드게임] 메르쿠리우스(Mercurius) 소개

고쿠라쿠텐 2022. 8. 27. 23:33

이미지 출처 - BoardGameGeek, R S

메르쿠리우스는 2~5인용 주식과 상품 거래를 테마로 한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17세기 네덜란드 상인이 되어 주식에 투자하거나 선물 거래를 하여 누구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메르쿠리우스에 대해서

각 플레이어는 개인 보드와 3종류의 액션 카드, 초기 자금으로 70길더를 가집니다. 여기에 더미에서 5장씩 초기 손패를 뽑습니다. 게임 보드에는 6개 회사의 주식 토큰과 6종류의 상품 토큰의 가격을 나타내는 트랙이 그려져 있습니다.

 

차례는 4가지 스텝으로 나뉩니다.

 

1. 금융 거래를 3회 한다.

주식, 또는 상품을 3회까지 매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보드에 적혀있는 금액으로 매매 시점에서는 오르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것을 한꺼번에 살 때는, 2개를 살 경우 각각 1길더씩 비싸고, 3개를 산다면 2길더씩 비싸집니다. 팔 때는 위와 마찬가지로 저렴해집니다.

 

예를 들어, 암스테르담 주가가 10길더라고 합시다. 이것을 하나 산다면 10길더 입니다. 2개를 사는 경우는 11×2로 22길더, 3개를 사는 경우는 12×3으로 36길더가 됩니다.

 

반대로 파는 경우에는, 하나 판다면 10길더, 2개 판다면 9×2로 18길더, 3개 판다면 8×3으로 24길더입니다.

 

2. 가격 변경 카드 플레이

손패에서 1장 가격 변경 카드를 플레이합니다.

 

카드에는 주식과 상품의 아이콘이 그려져 있어 반드시 한쪽이 오르고 다른 한쪽은 내려가게 돼 있습니다.

 

3. 주식·상품 가격 갱신

차례 플레이어의 보드 위에 있는 카드에 따라 주식·상품의 가격을 갱신합니다.

 

가격 변경 카드는 3라운드 동안 효과를 계속 발휘합니다.

 

개인 보드에는 카드를 3장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1칸씩 슬라이드합니다. 보드 위에 있는 동안은 효과를 계속 발휘하기 때문에 3라운드 연속으로 그 가격 변동이 일어납니다. 슬라이드를 하다가 보드에서 벗어나면 버림패가 됩니다.

 

4. 카드 보충

더미에서 가격 변경 카드를 1장 뽑습니다.

 

이것을 더미가 다 떨어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더미가 없어졌다면, 그 후 2라운드 진행하고 게임 종료합니다.

 

주식·상품을 모두 현재 가격으로 매각하여 가장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의 승리입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서서히 느껴지는 재미

특수 효과를 가진 액션 카드가 3종류 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극적인 효과는 아닙니다.

 

따라서, 역전 요소가 옅고, 조금씩 오르내리는 상품이나 주식을 얼마나 잘 사고 파는지가 포인트가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식을 다루는 다른 게임과 달리 주식 매매가 아닌 가격 변경 카드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손패를 보면 어떤 주식·상품이 오르는지 알 수 있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뻔뻔하게 '나는 호른의 주식이 앞으로 떡상한다고 생각해'라던가 '앞으로는 커피가 대세야', '구리는 이제 끝장일지도…' 등이라고 말하면서, 매매해 나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도, 이런 매매를 보고 그 플레이어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예상되기 떄문에 '아니,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등이라고 말하며 같은 주식이나 상품을 사거나 해서 합승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공동투자 형태가 되기 때문에 점점 그 주가가 올라간다는 거죠.

 

하는 것 자체는 수수하지만, 담합적인 교환이 재미있고 플레이해 봤을 때의 만족도도 놓습니다. 순수하게 돈만으로 승부하기 때문에 승점으로 변환하는 과정도 없습니다.

 

'텍스트 효과가 빵빵!'한 게임도 좋지만, 이런 '가면' 쓰는 게임도 역시 재미있네요. 컴포넌트의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차분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