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DVONN(드본) 소개
DVONN(드본)은 GIPF Project 중 하나이기도 한 2인용 추상 전략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은 정방형의 게임 보드이지만, DVONN은 가로로 긴 보드로 되어 있습니다. 테마는 '관계'입니다.
DVONN에 대해서
각 플레이어는 흰색이나 검정색 말을 가집니다. 그 외에 빨간 DVONN 말을 선수가 2개, 후수가 1개를 가집니다.
우선 선수부터 DVONN 말을 원하는 장소에 배치합니다. 이어서 같은 방법으로 후수가 배치하며, 여기에 선수가 나머지 DVONN 말을 배치합니다. 그 후, 순서대로 서로의 색 말을 원하는 장소에 배치해 나갑니다. 모든 말을 배치했다면 페이즈1이 종료됩니다.
페이즈2에서는 선수부터 말을 이동시킵니다.
자신의 말을 1개 움직이는 것인데, 목적지에 다른 말이 있다면 그 위에 겹쳐 놓습니다. 이렇게 겹치는 것을 스택이라고 부릅니다. 움직이는 것은 자신의 색깔 말이나 스택 1개이기 때문에, 아래에 깔려 있는 경우는 그대로 함께 이동시킵니다. 단, 주변의 6변이 모두 다른 말로 둘러싸여 있는 말은 이동시킬 수 없습니다.
스택을 이동시키는 경우는 겹쳐 있는 말의 수만큼 직선으로 움직여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5개가 겹쳐 있다면 5칸을 정확히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이동시키려는 장소에 다른 말이 없다면 이동 불가입니다. 말과 스택, 어느 하나도 반드시 다른 말 위에 겹쳐지도록 이동시켜야만 합니다.
말과 스택은 DVONN 말 위에 놓을 수도 있습니다. 스택을 이동시키는 경우에도 다른 말과 규칙은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DVONN 말을 단독으로 움직이는 것은 안됩니다.
또한, 보드 위의 말은 DVONN 말에 연결되어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말의 인접이 이어져 있으면 OK) DVONN 말로부터 연결이 끊어진 말은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이것을 서로 반복하여, 어느 한 플레이어라도 이동시킬 수 없게 되면 게임 종료입니다. 자신의 색깔이 가장 위에 있는 말과 스택의 수를 합산하여 더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관계를 끊어라
TZAAR와 마찬가지로, 이 게임도 도중에 말이 늘어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시간을 잡아먹진 않습니다. 겹치는 회수가 늘어나면 이동할 수 없는 스택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택지도 줄어듭니다.
절묘한 것이, 타이틀이기도 한 DVONN 말의 존재로, 이것을 어떻게 이동시키느냐에 따라 역전의 기회가 충분히 열립니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자신의 색깔 스택을 늘려야만 하지만, 겹치면 겹칠수록, 이동하기 어려워지고 맙니다. 여기에 연결이 끊어져 버리면 게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한 방에 불리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스택의 소유권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겹쳐놓더라도, 그 위에 상대방의 말이 하나라도 올라타면 소유권이 바뀌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빼앗기지 않는 위치에서 자신의 스택을 강화해야 합니다.
알고 보면, 페이즈1의 배치 단계에서 밀당이 있는데, 몇 번 한 정도로는 어디에 무엇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놓더라도 게임은 이뤄집니다. 서로 초보자라면 대충 배치해도 충분히 재미있어요.
다만, 겹침이 늘어나면 그것이 5개인지 6개인지 확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셀 필요가 있는 것이 조금 귀찮다고 할까 번거롭네요. 접전이 되면 그야말로 한 수 차이의 승부가 되기 때문에 숫자를 잘못 세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가 됩니다.
게임에서 하는 일은 단순하고, 말을 겹치는 방법으로 어느 쪽이 이기고 있는지도 알기 쉬우므로 이 시리즈를 처음 즐기기에도 딱 좋은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