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뉴 베드포드(New Bedford) 소개
뉴 베드포드는 고래잡이를 테마로 한 일꾼 놓기입니다. 플레이어는 자원을 모아 건물을 짓고, 식량을 실어 배를 출항시킵니다. 어떤 고래가 잡힐지는 타일 뽑기 나름이기 때문에 운 요소가 있습니다.
뉴 베드포드에 대해서
각 플레이어는 초기 자원과 플레이어 보드, 일꾼 말 2개와 배 말 2개를 가져옵니다.
액션이 그려진 마을 보드를 놓고, 그 옆에 건물 타일, 고래잡이 보드를 놓습니다.
게임은 총 12라운드이며, 각 라운드는 4개의 페이즈로 나뉩니다.
페이즈1: 액션 페이즈
시작 플레이어부터 순서대로 일꾼 말을 1개 배치하고, 액션을 실행합니다. 액션은 마을 보드와 건물 타일에 그려져 있으며, 마을 보드의 액션은 다른 플레이어가 실행한 것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을 보드의 액션은 처음에 실행한 사람에게 보너스가 붙습니다. (받을 수 있는 자원이 1개 늘어나는 등)
차례에 1번, 액션을 진행하기 전에, 3원으로 목재 2개나 식량 2개 중 어느 한 쪽을 살 수 있습니다.
페이즈2: 이동 페이즈
고래잡이 트랙 위에 있는 배 말을 Return 칸을 향해 1칸 전진시킵니다. Return에 도착했다면, 그때까지 잡힌 고래를 획득할 것인지 매각할 것인지를 선택합니다.
획득할 경우 고래 토큰에 그려진 비용을 지불하고, 개인 보드 왼쪽 아래에 놓습니다. 매각할 경우 비용의 절반을 받습니다. 매각된 고래는 판매한 플레이어의 왼쪽부터 구입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구입하지 않은 고래는 게임에서 제외됩니다.
페이즈3: 고래잡이 페이즈
고래잡이 보드에 배 말이 1개 이상 있을 경우, 주머니에서 고래 토큰을 뽑습니다. 뽑은 개수는 배 말의 수 + 1개입니다. 토큰을 뽑은 후, Return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플레이어부터 토큰을 선택해 나갑니다.
토큰은 북태평양참고래(1점·2원), 수염고래(2점·4원), 향고래(4점·8원), 해면 토큰(꽝) 등 4종류가 있습니다.
페이즈4: 라운드 종료 페이즈
시작 플레이어 마커를 왼쪽으로 옮기고, 라운드 종료 처리를 진행합니다.
이상을 반복하여, 12라운드의 페이즈4까지 끝내면 게임 종료입니다. 득점을 합산하여 가장 승점이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식량 공급도 급여 지불도 없는 일꾼 놓기
타인이 선택한 액션을 선택하거나, 타일 뽑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뤄지기는 어렵습니다. 식량 공급 등도 없기 때문에 실점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꾼 놓기는 좋아하지만, 치열한 전개가 있는 건 별로……'인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케일러스처럼 건물을 짓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액션이 늘어나기 때문에 점점 판면이 북적북적해집니다. 재미있는 것이, 자기가 지은 건물은 자기 쪽에 둔다는 점입니다. 케일러스라면 자신이 지은 건물에는 말을 놓습니다만, 뉴 베드포드에서는 네 귀퉁이 중 자기 쪽을 알면 어디에나 둘 수 있습니다.
일꾼 수는 2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의 템포가 좋습니다. 후반이 될수록 일꾼이 늘어나 점점 시간이 걸리게 되는 일도 없습니다.
식량, 목재, 벽돌과 같은 자원은 각각의 모양을 본뜨고, 라운드 마커가 고래인 등 컴포넌트의 외형도 좋습니다. 이만큼 탄탄탄 일꾼 놓기이면서 상자는 가이스터 사이즈라는 것도 수납이 곤란한 보드게이머에게도 감사한 점입니다.
또한, 솔로 규칙도 따로 준비되어 있는 등, 꽤 유저 편의적인 사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 타일이 매번 20종류 고정이기 때문에, 여러 번 즐기면 비슷한 전개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확장이 이미 나왔고, 새로 20가지의 건물과 추가 규칙이 더해지면서 플레이 인원도 1~4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납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잘 고려하고 있으며 다양한 게임을 바탕으로 더 즐기기 쉽게 만든 일꾼 놓기라는 인상입니다. 유통이 원활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꾼 놓기를 좋아한다면 꼭 즐겨보시길 바라는 게임입니다.
즐겨보고 나서의 단점은, 배 말의 색깔이 아랫부분에만 칠해져 있기 때문에 녹색과 파란색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네요.